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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격사회 418] 배연국 논설위원의 '대한민국을 밝혀라'
등록일 2021-07-12 글쓴이 관리자 조회 117

감격사회
감격사회 418호. 발행일 2021.7.12

 

대한민국을 밝혀라

배연국
논설위원

사람의 마지막 말은 그의 삶을 웅변한다. 대서양 외딴섬에서 유배생활을 보낸 나폴레옹은 눈을 감으면서도 조국 프랑스를 잊지 못했다. 그는 “뼈를 센 강변에 묻어 내가 사랑한 프랑스 국민 곁에 있게 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나폴레옹 군대를 격퇴한 영국의 넬슨 제독은 해전에서 적의 유탄을 맞아 온몸에 관통상을 입었다. 승리가 확실하다는 보고를 받은 그는 이 말과 함께 숨을 거뒀다. “저의 마지막 임무를 다했습니다. 신이여, 감사합니다.”

헤이그 밀사 이상설은 1917년 러시아 연해주에서 세상을 뜨면서 주위에 당부했다. “조국의 광복을 이루지 못했으니 몸과 유품은 불태우고 제사도 지내지 마라.” 윤봉길 의사는 사형선고를 받은 후 아들에게 유서를 보냈다. “너도 만일 피가 있고 뼈가 있다면 반드시 조선을 위해서 용감한 투사가 되어라. 태극기 깃발을 높이 드날리고 나의 빈 무덤 앞에 한 잔 술을 부어 놓아라.” 6·25전쟁이 터지자 이근석 대령은 부하들과 함께 F-51 전투기 10대를 이끌고 출격했다. 그는 자신의 전투기가 대공포에 맞아 추락하자 적군 탱크로 돌진해 산화했다. 그의 마지막 명령은 “3번기 왼쪽 탄약 차량 공격, 건투를 빈다”였다.

8일 영면한 ‘6·25 영웅’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의 유언이 마음을 울린다. 그는 죽음을 앞두고 아들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게 ‘대한민국을 밝혀라’는 유묵을 남겼다. 생전에 그는 언론에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켜주십시오. 사라져 가는 아흔 살 노병의 유언입니다”라고 말했다. 1950년 백두산함 갑판사관이던 그는 무장병력을 싣고 부산으로 침투 중인 북한 수송선을 대한해협에서 격침한 호국 영웅이다.

노병이 마지막까지 나라를 걱정한 것은 집권층의 왜곡된 안보관 때문이다. 여권 대선주자 이재명 경기지사와 김원웅 광복회장은 “미군은 점령군”이라고 합창한다. 인천시는 “무차별 폭격으로 나약한 민간인들이 몰살당했다”는 설명을 붙인 인천상륙작전 게시물을 전시했다. 이런 거짓 선동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 그들에게 들려줄 고언은 악성 베토벤의 유언이다. “‘여러분, (퇴장의) 박수를 보내라. 이제 희극은 끝났다.”




※ 본 기고문은 세계일보(https://www.segye.com)에 투고하는 [설왕설래] 칼럼과
   블로그 칼럼(https://blog.naver.com/byk0833
)으로 계속 연재하여 드립니다.  

글쓴이 / 배연국

세계일보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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