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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격사회 244] 김하진 교수의 '불란서 친구가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3가지'
등록일 2017-11-17 글쓴이 관리자 조회 1339

감격사회 244호. 2017. 11. 17.         
불란서 친구가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3가지

필자에게는 아주 친한 프랑스인 친구가 있다. 그는 오래전에 프랑스 대사관 과학기술 참사관으로, 그리고 최근에는 대사로 부임하면서 한국에 10년 이상을 살아온 우리나라를 아주 잘 아는 프랑스의 최고 학교 출신인 프랑스 토종 친구다. 우리말도 곧 잘하는 나의 막역한 친구다.

그가 한국을 떠나기 전에 이름 있는 한식당의 오찬에 초대했다. 우리는 정식을 주문하여 식사하며 뜻있는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주로 그가 방문한 우리나라의 명승 고찰과 관광지 그리고 산업단지에 관한 그의 솔직한 소견을 들었다. 그 중에는 내가 가보지 못한 곳이 훨씬 많았다. 그는 한국 여행에 관한한 나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갖고 있었고 거의 전문가라고 평가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내게 대놓고 표현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의 우울한 내면도 간혹 비쳤다. 정말로 친한파 프랑스 사람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를 떠나며 남기고 싶은 얘기를 물었더니 미리 준비한 듯 입에서 술술 나오는 것을 이 글에 전하고자한다. 10년 이상 우리나라에 살면서 프랑스 사람으로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3가지를 이야기했다.

첫째로 서울에서 불과 40여 km 거리에 세상에서 가장 호전적이며 핵폭탄으로 위협하는 북한군 진지를 머리위에 두고도 전쟁의 위협을 전혀 느끼지 않는 다는 것이다. 낮에는 물론 자정에 신촌이나 동교동 거리 그리고 강남의 로데오 거리에 가보면 파리의 몽마르트르, 쌩미셀 거리나 뉴욕의 타임스케어, 소호 거리보다 훨씬 생동감이 넘치고 창조적이고 역동적인 밤을 즐기는 한국인을 보면 현재의 휴전 상황에서의 한국 사람으로는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판문점 부근에서 대포를 쏘면 서울의 중심부에 떨어질 수 있다는 전쟁의 위협을 한국사람 어느 누구의 얼굴이나 생활에서 느낄 수 없다는 것이 도저히 이해할 수가 것이다.

둘째로 소문을 듣고 서울의 M 교회를 새벽에 가 보았는데 3000명이 넘는 신도가 울며 열성적으로 기도하는 새벽기도회 모습을 프랑스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이해 할 수 가 없다는 것이다. 한국의 모든 교회가 새벽기도회로 모이는 것은 세상 어디서도 찾을 수 없는 한국 사람만의 특성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를 모르겠다고 했다. 그리고 한국에는 불교 사원, 천주교 성당, 수많은 파의 개신교 교회 그리고 여러 종교의 모임이 공존하면서도 종교분쟁을 하지 않는 것이 정말로 감탄스럽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전쟁은 종교분쟁에서 일어나는데 한국에서는 그런 징후가 전혀 없다는 것이 매우 흥미롭다는 것이다.

셋째로 새벽 4시에 노량진 수산시장을 가 보았는데 시장규모의 방대함은 물론 경매하는 관경이 너무나 역동적이고 서울의 새벽을 여는 이벤트로 놀랐으며, 이런 장관은 유럽에는 전혀 없기에 프랑스 사람으로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는 것이다. 유럽에도 수산시장이 많지만 노량진 수산시장 같은 것은 전혀 없다는 것이다. 노량진 수산시장과 같은 수산시장이 한국에는 여러 곳에 있다는 것은 한국 사람의 DNA에 그 특성이 있다고 했다.

이와 같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실이 우리나라에는 있고 그 바탕에는 한국인의 혼에 있어 80년대를 거치면서 오늘의 세계적인 한국을 만들게 된 원동력이라고 극찬을 하였다. 이 프랑스 친구의 예리한 코멘트를 우리는 새겨듣고 곱씹어 봐야한다고 생각한다. 진실로 우리의 정체성이 무엇이며 지구상에서의 우리의 위상을 숙고하면서 우리의 참된 길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글쓴이 / 김하진

한국정보과학회 명예회장
아주대학교 정보통신대학 명예교수
ISO/IEC JTC 1/SC 24, Chairman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ReSEAT 프로그램 전문연구위원
전 아주대학교 정보통신대학 컴퓨터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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