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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격사회 255] 이승률 이사장의 '기드온 삼백용사를 아시나요'
등록일 2018-01-03 글쓴이 관리자 조회 1522

감격사회 255호. 2018. 1. 3.         
기드온 삼백용사를 아시나요
새해가 되면 국가적 차원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고자 희망하는 신년행사가 열린다. 특히 종교계에서는 나라와 민족의 부흥과 새로운 희망을 위한 집회를 개최하는 일이 종종 있는데 필자가 참여하고 있는 한국기독실업인회(CBMC)에서는 원단금식기도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 기도회는 기드온 300용사와 같은 일꾼들을 불러일으키고자 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기드온은 구약성경에 나오는 인물로 이스라엘 사사(士師, 판관)이며 군사지도자이다. BC 1169년경 강대국이었던 미디안·아말렉족속으로부터 압박과 수탈을 당하던 이스라엘 민족을 구출해 낸 유능한 지도자이다. 그렇다면 기드온의 300 용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 인재를 등용하는 선구안이다.

당시 국가적 위기 상황이었던 이스라엘은 적과 싸울 군사를 모집했다. 3만2천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지만 기드온은 용사 300명을 선발했다. 먼저 전쟁을 두려워하는 사람 2만2천명을 돌려보냈다. 남은 1만명을 물가로 데려가 무릎을 꿇지 않고 물을 손으로 움켜서 먹는 자세를 보인 300명을 골랐다. 이들을 항상 전쟁터에 있는 것 같이 예민하게 경계하고 정신무장이 잘 훈련된, 즉 항재전장(恒在戰場)의 자세를 지닌 용사로 본 것이다. 결국 300명의 정예병을 이끌고 16만명의 적을 무찌르게 된다.

전쟁에서 많은 인원이 필요할 것 같지만 핵심인력을 주축으로 작전을 펴기 위해선 용맹함과 진취성을 가진 정예병을 분류해 내는 선구안이 필요하다.

둘째, 전시 상황에 걸맞은 조직적인 결속력과 탁월한 전략이다.

기드온 군대는 산 위에 진을 치고 골짜기 가운데 있던 적을 관찰한 후 야습을 감행했다. 3개 조로 나눠진 300 용사들은 기드온의 명령에 따라 일시에 오른손에 든 나팔을 불고, 왼손에 든 횃불이 감추어진 항아리를 깨고 횃불을 높이 들고 함성을 질렀다. 그러자 300명이 30만 대군과 같은 효과를 발휘하였고, 잠들어 있던 적들은 서로를 적군으로 오인해 죽이고 도망치며 전쟁에서 패배하기에 이른다.

기드온 용사들은 고지를 확보한 다음 적진의 상황과 정보를 면밀히 파악했고, 그에 따른 합당한 전략과 일사불란한 조직력으로 과감하게 적진을 선제공격함으로써 군사적 실행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러한 탁월한 전략이 대승의 요건이 된다.

셋째, 성과를 나누는 아량과 지혜이다.

전쟁 막바지 패잔병 소탕에 참여했던 이스라엘 한 지파는 처음부터 참여하지 못해 명예를 얻지 못했다고 불평하며 몰아세웠다. 기드온은 그 직위와 권세로 그들의 시기심을 책망할 수 있었지만, 오히려 전과를 골고루 나누고 상대방의 위신을 세워줌으로써 그들의 불평을 가라앉히고 더 이상의 갈등과 분쟁이 없도록 조치하였다.

상대가 교만과 질투의 마음으로 공격해 올 때,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을 높여주는 지혜는 이웃과 화합을 끌어내고자 할 때 취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우호적 협상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형세는 기드온의 시대와 비슷하다. 북한이 핵무력을 앞세워 한반도를 불바다로 만들려 하고 있으며, 주변 강대국들은 자국의 이익에 따라 한국을 국제정치적 하수인으로 부리려 하거나 경제적으로 속국화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한반도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형국이 문자 그대로 풍전등화와 같다. 거기에다 설상가상으로 내부적 국론분열과 정치적 포퓰리즘 및 당리당략은 국가의 미래를 한 치 앞도 보이지 않게 짙은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이런 시국을 눈앞에 두고 우리 사회의 지도자들과 국민들에게 간곡히 요청한다.

각 계 각 분야에 기드온 삼백용사와 같은 이 시대의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 정예병을 잘 선발하고 훈련하자. 그 인재들과 함께 시대 흐름의 고지를 확보한 다음 북한과 주변 강국의 정세를 면밀히 파악하고 분별하여 이에 합당한 실천적 대응전략을 세우자. 그런 다음 조직적인 결속력과 집중력으로 우리 눈앞에 가로 놓여있는 국내외 장벽을 향해 과감하게 돌파해나가자. 그래서 얻어진 성과가 있으면 그것을 우리만 취할 것이 아니라 이웃 국가들과 함께 공히 나누어 가지자. 이것이 2018년에 닥쳐올 국가 위기를 부흥의 기회로 전환하는 최대 승리의 최적 요건이 되지 않겠는가.

 





글쓴이 / 이승률

이승률 동북아공동체연구재단 이사장은 연변과학기술대학과 평양과학기술대학의 대외부총장을 역임하였고, 북경대동북아연구소 객원연구원, (중국) 중앙민족대학 민박동학회 회장, 참포도나무병원 이사장, 신아시아산학관협력기구 이사장 등을 맡고 있으며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동북아 전문가로서 각종 국제포럼 및 한반도 통일 사역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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