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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격사회 273] 이승률 이사장의 '스포츠 외교의 진가를 아시나요'
등록일 2018-03-27 글쓴이 관리자 조회 2311

감격사회
감격사회 273호. 발행일 2018.03.27


스포츠 외교의 진가를 아시나요
 

베트남에서 지난달 U-23 축구대표팀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이끈 박항서 감독과 야구 불모지인 라오스에서 아시안게임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는 이만수 감독이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국가적 차원에서 한국인 감독의 신드롬은 스포츠 실력 향상, 자국 선수의 해외 진출 등 단순한 스포츠 발전을 넘어 국제사회에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국가 이미지 제고의 기회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 입장에서는 민간 스포츠 외교관 역할을 통해 한국에 대한 이미지 개선은 물론 양국 간 경제와 문화교류 확대 등 여러 방면에서 길을 여는 긍정적 효과를 산출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라오스가 포함된 아세안(ASEAN) 지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활기차고 역동적인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지역을 두고 중국은 ‘일대일로’ 전략으로, 미국은 ‘인도·태평양전략’으로 영향력 확장을 시도하며 아시아 패권을 잡기 위해 충돌하고 있다. 여기에 일본은 대동아전쟁 이후 이 지역의 경제협력, 투자 진출, 정치외교 관계 등 국가 사회 전반에 걸쳐 다른 국가들이 쉽게 진입하지 못할 만큼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러한 역내 공세에 맞서 우리 정부는 아세안과의 협력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신남방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신남방정책은 4년 이내에 아세안과의 경제외교 관계를 현재 한중관계에 비견되는 수준으로 강화하겠다는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대(對)아세안 정책이다. 기존의 상품 중심의 교역에서 기술, 문화, 인적교환 등으로 교류 범위를 다층화·다변화하여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작년 11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이래, 지난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첫 순방지로 베트남을 찾은 것은 ‘신남방정책’의 본격적인 출발을 의미한다. 베트남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격상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발전방안을 협의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아세안 일자리 협약식-취업 박람회’에 참석해 힘을 실었고,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연설을 통해 한국기업의 현지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필자는 아시아로 힘이 이동하는 시대조류에 편승하면서 동시에 G2 중심의 외교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신남방정책’에 적극 동감한다. 이를 위해 중국, 미국, 일본 등 강대국이 아세안 지역을 지배하려는 틈바구니에서 한국은 세분화된 전략으로 틈새를 공격하는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스포츠 영웅인 박항서, 이만수 감독을 통해 아세안 국가의 자원과 사람들의 자질 그리고 한국의 기술력과 리더십이 결합되면 양 국가 간 발전에 엄청난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다. 바로 이러한 측면에서 민간 차원의 공공외교를 가치 있게 보고 지원하는 방안이 신남방정책의 한 전략이 될 것이다.

현재 베트남, 라오스 등 동남아 지역에 오래 전부터 한국 기업들이 이미 진출해 있다. 그동안의 경험과 축적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기술 협력과 청년 일자리 교류를 활성화할 뿐 아니라 SNS의 발달과 함께 식을 줄 모르는 한류 문화의 영향으로 한국 문화와 상품의 관심이 한층 뜨거워진 것도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한국에 유학 온 아세안 학생들, 국제결혼으로 한국에 들어온 다문화가정과 2세 등 언어와 문화적 소통능력을 갖춘 인력 가치를 활용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기업, NGO 단체를 통해 이미 현지 아동·청소년의 학습 및 직업훈련 교육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우호적인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사업도 긍정적인 활용방안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민간 차원의 공공외교를 활용하여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을 본격화하는 것이 ‘신남방정책’의 새로운 전략이 될 수 있다. 강대국 경쟁의 틈바구니에서 특색있는 한국적 가치를 확산함으로써 아세안 국가들과 더 넓은 협력의 길을 트는 것이 신남방정책의 전략적 블루오션이 되지 않겠는가. 특히 스포츠 외교와 같은 공공외교의 길을 확장함으로써 더 효과적으로 진출하는 전기를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

 

글쓴이 / 이승률

이승률 동북아공동체연구재단 이사장은 연변과학기술대학과 평양과학기술대학의 대외부총장을 역임하였고, 한국기독실업인회(CBMC) 중앙회장, 참포도나무병원 이사장, 신아시아산학관협력기구 이사장, 북경대동북아연구소 객원연구원, (중국) 중앙민족대학 민박동학회 회장 등을 맡고 있으며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동북아 전문가로서 각종 국제포럼 및 한반도 통일 사역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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