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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보고] 2018 명사초청 통일간담회 및 송년의 밤
등록일 2018-12-24 글쓴이 관리자 조회 85


   
http://www.nacsi.or.kr
2018년 12월 24일(월)
 

[행사보고] 2018 명사초청 통일간담회 및 송년의 밤
- 전유택 평양과기대 총장 초청 특강 -

임원 및 회원 제위께,

동북아공동체연구재단은 2018년 12월 14일(금) TV조선 스페이스라온에서 임회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 명사초청 통일간담회 및 송년모임을 가졌습니다.

남북 합작으로 설립된 북한 내 유일한 사립대학인 '평양과학기술대학'의 2대 총장으로 지난해 취임한 전유택 총장을 모시고 '평양과기대 왜 중요한가'를 주제로 운영 현황을 들어보고 남북한 공존과 상생을 위한 평양과기대의 미래지향적인 역할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어서 한 해동안 본 연구재단 홍보를 위해 애쓰신 송혜경 한국의정신과문화알리기회 상임이사께 감사패를 전달하는 기념식을 가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참가한 임회원들과 함께 지난 한해를 마무리하는 송년 모임을 하며 마무리했습니다.

아래는 명사초청 통일간담회 주요 내용입니다.

2018. 12. 24
동북아공동체연구재단 정책기획실


  Ⅰ. [특강] 평양과기대, 왜 중요한가?
                전유택 평양과기대 총장
 


▲ 전유택 평양과기대 총장

평양과학기술대학은 남북 합작으로 설립된 북한 최초의 국제사립대학이다. 1992년 한중수교 직후 한국에서 설립한 중국 연변과학기술대학의 성공적 운영을 모델로 김정일 위원장의 제안으로 평양에 설립되었다.
2001년 북한 교육성과 남한 통일부 승인으로 북한 당국이 낙랑구 일원에 제공한 100만㎡의 대지 위에 건축공사가 개시되어, 2009년 17개 건물을 완공하고 2010년 첫 수업을 시작했다.

평양과기대는 남북 공동으로 과학기술 및 경영분야 교육을 통해 북한의 국제화 및 경제자립을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미국, 캐나다, 독일, 호주 등 23개국에서 온 70여명의 외국인 교수들이 영어로 가르치고 있다. 평양과기대 교수 임용 광고를 낸 적이 없지만 교수들은 누구의 소개없이 대부분 헌신하고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숙소와 식사만 제공하고 나머지는 자비량으로 헌신하고 있다. 현재 미국 국적의 교수들이 북한에 들어가지 못해서 교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평소에도 연변과기대 졸업생들이 와서 중국어를 가르치거나 교학운영 등을 맡아서 하고 있다. 북한 교수들도 참여하고 있다. 김책공대, 김일성공대 출신의 교수로 수업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담당 교수들과 커리큘럼을 짜는 등 주임교수 역할을 하고 있다.

졸업 후에는 박사과정 진학, 해외 유학, 북한 내 교수(강사) 임용, 산업현장 배치 등 현재까지 52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재학생은 600여명이다. 개교했을 당시만 해도 학생들이 교수를 바라보는 눈빛이 심상치 않았다. 아무래도 미국 국적의 사람들이 많다보니 굳어지고 당황했던 것이지만 현재는 많이 변했다. 8월, 12월 두 번의 방학을 제외하고는 기숙사 생활을 함께 하다보니 경계가 풀어지고 자유롭고 자연스런 분위기로 바뀌었다. 집이 평양에 있더라도 자유롭게 나갈 수가 없기 때문에 주말 시간을 이용해 운동회, 학예회 등 같이 보내며 교제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특히 3년 전부터는 여학생을 받고 있다보니 학교 분위기가 더 좋아졌다. 학교를 설립할 당시 북한 당국은 북한학생들이 교수들에게 영향을 빨리 받을까 걱정을 하였다. 학생들에게 가까이 접근하는 것을 제안하고 경계했는데 9년째 교학이 진행되면서 당국에도 신임을 얻었고, 학생들도 외국인 교수들과 친근히 여기며 부담없이 교제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900명 가량이 같이 식사를 하는 것이 영향이 있는 것 같다.

평양과기대는 한국보다 서양에서 더 알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호기심을 갖고 북한 여행을 온 외국인들이 평양과기대를 둘러보고 간다. 학생들과 영어로 소통이 되고 다른 학교와 달리 부드러운 교내 분위기를 칭찬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가능하면 외국 학자 등 유명인사를 초대해 학교를 소개하고자 노력한다. 2010년부터 국제학술대회를 매년 개최하면서 해외 유명인사들을 초대하고 있다. 이것은 서방세계에 학교가 알려지는 계기도 되지만 학생들 입장에서는 문화를 교류하고 더 넓은 세계를 경험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평양과기대는 국제금융경영학이라는 과목을 통해 북한 내 다른 학교에서 가르칠 수 없는 서방의 자유경제 특히 자본주의 경영학, 자유경제학을 가르치고 있다. 더 나아가 학생들을 해외로 유학보내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영국, 브라질, 독일, 스웨덴 등 유명대학에 가서 공부하고 학위를 받고 돌아왔다. 유학을 다녀온 학생들은 대부분 학교에 남아서 가르치게 한다. 또한 기회가 되는대로 외국에 같이 나가려고 한다. 여름에는 대학원 입학생들을 데리고 중국으로 여행을 다녀온다. 해외 문화 경험, 중국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보게되는 경험을 한다.

또한 대학원을 졸업 후 지식산업연구소 R&D센터에 남아서 개발하는 인력도 있다. R&D센터에서는 북한에 맞는 적정기술 개발하고 있다. 태양광을 이용한 핸드폰 충전 기술, 수돗물을 정화하는 시스템 등을 개발하여 보급하기도 한다. 앞으로 R&D센터를 중심으로 한국에서 하이텍회사들을 유치하고, 이것을 중심으로 평양과기대를 기반으로 한 테크노파크를 조성하고자하는 구상도 갖고 있다.

평양과기대는 앞으로 의과대학을 키울 계획을 가지고 있다. 3년 전에 치과대학과 1년 전에 의과대학을 개설했고, 현재 보건, 약학, 간호대학을 준비중에 있다. 미국 국적을 가진 교수가 국가 방침상 1년 반 정도 들어가지 못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의과대학 청사 역시 건축 중에 제재로 중단된 상태이다. 그렇지만 치과병원은 인근 병원과 연계하여 인플란트 시술 등 실습을 하고 있고, 의과대학 입학생들은 몽골에 있는 대학 시설을 이용해 6주 동안 공부를 하는 등 교학을 이어가려고 노력중이다. 앞으로 의과대학에 암센터를 열 예정인데 북한에 꼭 필요한 분야를 살려서 발전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평양과기대는 설립 자체가 기적이다. 북한 사람들도 기적으로 여긴다. 처음 설립 당시에는 학교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가 염려스러웠는데 벌써 9년째 교학을 이어오고 있고, 520명 졸업생 배출했다. 현재에도 계속해서 인기가 있는 학교로 관심을 받고 있다. 70년 만에 평양과기대 같은 국제대학이 처음 생긴 것이다. 북한에서 주민들은 소문으로 평양과기대를 많이 알고 있는 것으로 안다. 평양과기대로 자식을 보내려는 부모들이 있다. 그런 것을 보면 북한 사회에 평양과기대가 엑셉트가 되어있는 것 같다. 상당히 순조롭게 운영되고 있는 편이다.

평양과기대 복도에 ‘자기 땅에 발 붙이고 세계를 보라’고 쓰여있다. 북한 주민들은 세계를 볼 수가 없지만, 평양과기대 학생들은 선생들을 통해서 세계를 보게 된다. 그래서 학생들하고 많이 소통하면서 국제적 안목도 길러주려고 노력한다. 학생들은 4년 동안 같이 있으면서 태도가 많이 변하는 것을 본다. 이것이 통일을 위한 준비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통일의 모델이 무엇이냐. 평양과기대가 아닐까 생각을 한다. 평양과기대는 민족이 만나고 화해가 되고 감정이 회복이 되는 학교인 것이 장점이다. 남북 합작으로 이뤄진 많은 사건들 가운데 평양과기대가 남아있다. 이 학교를 통해 남과 북이 소통하는데 창구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Ⅱ. 질의응답
 
Q. 평양과기대 입학생 선발은 어떻게 이뤄지나.
A. 북한 당국 교육부에서 선발하여 보내준다. 많은 지원자 가운데 선발된 학생이기 때문에 우수하다. 외국인 교수들이 우월함에 반할 정도이다.

Q. UN제재로 북한으로 송금도 되지 않는 상황인데 재원문제는 없는지.
A. 재정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펀딩은 정부나 국제단체가 아닌 순전히 개인 혹은 한인기독교계의 후원에 의존하고 있다. 무엇보다 학생들 식사 문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평양과기대는 미국 정부 제재의 타겟이 아닌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Q. 주체사상 교육 등 교육 제재들은 어떻게 해결하는지.
A. 전공수업 이외에 학생들 관리는 북한 관계자가 직접 한다. 북한의 교육에 있어 의무사항은 북한 관계자가 직접 맡아서 하고 진행하고 있어서 부딫히는 일은 없다. 계속해서 학교가 유지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다. 그런 면에서 굉장히 조심하고 있다. 억지로 하려고 하지 않는다.

Q. 평양과기대가 설립 초기 계획대로 연600명 입학생을 받았다면 현재 졸업생이 6천명이었을텐데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이 안타까운 심정이다.
A. 여러 가지 문제들로 국제사회에 제재가 가해지면서 재정부분이 늘 문제가 생긴다. 설립 계획대로 운영할 수 있는 재정적인 능력이 없었던 것이 아쉬운 점이다. 현재는 17개 건물 기술사 시설에 들어갈 수 있는 수 만큼 학생 정원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여러 가지 문제가 해결되면 기숙사도 늘리고 학생 수도 늘릴 수 있을것이라 기대한다.

Q. 평양과기대의 가치, 시너지가 통일 이후에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남북교류 협력에서 한국에서는 자본과 기술을 북한에서는 인력을 투자하여 합작으로 시너지를 내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한다. 통일 인력 개발 차원에서 최소한의 인원을 한국에 유학시키는 것도 한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고 제안하고 싶다.
A. 북한은 아직 그러한 분위기가 아니다. 북한 학생을 남한으로 보내서 유학시키는 것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다만 평양과기대 출신 학생들이 남북교류에 기여하는 인력으로 성장하는 것을 기대하면서 교육하고 있다.

Q. 러시아는 북한 대학들과 교류가 많은 것으로 안다.
A. 평양과기대는 러시아의 몇 개 대학과 MOU를 맺었다. 앞으로 러시아 대학들과 교류하고 유학생도 보낼 계획이다. 러시아와는 계속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하고 있어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Q. 북한 한 가운데 한국인들이 세운 대학을 만들었다는 것 자체로 남다른 의미를 둔적이 있다. 그런데 과연 북한 사회를 얼마나 변화시켰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 북한의 다른 대학들이 평양과기대 교육내역이나 커리큘럼을 참고하는 사례가 있었는가.
A. 졸업생 중에 다른 대학에 가서 강사로 가르치는 졸업생이 많다. 그것이 바로 다른 대학과 달리 평양과기대에서만 배운 차별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런 측면에서는 북한 사회 변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본다. 9년 동안 학교를 운영하면서 북한 사회 분위기를 살펴볼 수는 없지만 적어도 학교 내에 분위기가 상당히 달라졌음을 알게 되었는데 이것도 성과라고 생각한다.
 

  Ⅲ. 총평
       좌장 - 이승율 동북아공동체연구재단 이사장
 


▲ 이승율 동북아공동체연구재단 이사장

평양과기대 설립부터 참여했고, 작년까지 대외부총장으로 활동하며 느낀 것을 말씀을 드린다. 평양과기대 학생들이 중국을 견학하고 돌아가는 길에 연변과기대 교수, 후원자들과 만나서 나눈 이야기가 생각난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 물었더니 ‘돈 벌고 싶다’고 했다. 지금 500개 가까운 장마당이 북한에 있다. 이 장마당을 활용해서 중국과 무역을 해서 돈을 벌어서 (학생들 말을 따라하자면) ‘조국에 바치고 학교에 바치고 자신들도 잘 먹고 싶다’고 했다. 이러한 시장경제 및 국제화에 대한 사고가 그들 생각 가운데 자리잡아 가고 있음을 느꼈다. 외국에서 들어왔지만 인간적으로 품어주는 교수들을 통해 인간과 인간의 만남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을 보았다.

북한 내 시장경제가 활성화되고 개방체제로 나가면서 반드시 국제사회와의 협력관계를 통해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걸어나올 때 그것을 리드해 나갈 인재가 평양과기대 학생들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관점으로 왜 평양과기대가 중요한지에 대한 답변을 한번 생각해 주시고 앞으로 많은 지지와 성원을 해 주시길 바란다.





     ▶ 사진
 

▲ 2018 명사초청 통일간담회 전경(1)



▲ 2018 명사초청 통일간담회 전경(2)



▲ 인사말 : 동북아공동체연구재단 이사장



▲ 특강 : 전유택 평양과기대 총장



▲ 사회 : 김재효 북방경제정책연구원 원장



▲ 질의응답 전경



▲ 감사패 전달 : 송혜경 한국의정신과문화알리기회 상임이사



▲ 임회원 및 참석자 단체사진


▲ 간담회 후 뒷풀이 (2018 송년모임)

 
 

[행사보고] 제17회 환황해경제·기술교류회의 및 제25회 한·일(큐슈)경제교류회의 2018-11-23